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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투자의 본질서평 2021. 12. 13. 20:54
평소에 굉장히 인사이트가 깊다고 생각하는 박세익 전무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다른 책들을 다 제쳐두고 읽었던 책이다. 증시 상승 시기 주도주에 대해 굉장히 디테일하게 기록한 책으로 주도주 매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큰 도움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책 내용을 살펴보자면,
PART 1 코로나19 위기와 대응전략 수립
- 약세장의 세 가지 종류
1. 구조적 약세장 :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거품이 붕괴되면서 구조적 불균형을 동반하거나 또는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면서 나타나는 약세장. 자산 가격의 디플레이션을 동반하며 평균 42개월 동안 57% 하락함. 회복까지는 10년 정도 소요. ex)닷컴버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 순환적 약세장 : 금리상승, 경기침체, 이익 둔화 등과 같은 경기 사이클에 의해 발생. 평균 27개월 동안 31% 하락. 회복까지는 50개월(6년) 소요. ex)2차 오일쇼크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 시기인 1980년 1월~1982년 8월까지의 조정장, 1990년 7월~1992년 10월까지의 조정장
3. 특정 이벤트에 의한 약세장 : 테러, 전쟁, 바이러스, 갑작스러운 통화정책 변화와 같은 외부적인 충격으로 발생하는 약세장. 평균 7개월 동안 26% 하락함. 회복까지는 11개월이 소요. ex)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급락장은 구조적 약세장과 순환적 약세장과의 차이가 있음. 급락 전 실물경기나 주식시장에 거품이 없었으며,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면서 야기되는 시스템 리스크 조짐이 없었음. RSI 주간지표(최상단)가 30 이하를 기록하면서 과매도 신호 발생(이후 6개월간 주가 급반등)
바이러스 사태 이후 왜 주식시장은 랠리가 올까?
1.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 극심한 경기침체가 선행
2.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구간까지 주가가 하락
3. FED가 저금리 정책을 통해 주식시장 유동성 공급
* 바이러스에 의한 급락 이후 회복 장세에서는 더블딥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지지 말자.
시장의 패닉에 절대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팔아야 할 시점은 시장이 추락하기 이전이지 추락한 다음이 아니다. 오히려 숨을 한번 깊게 들이쉬고 조용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라.
- 존 템플턴
PART 2 주식투자의 본질
자본주의 하에서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으며 인플레이션은 채권자의 부를 채무자로 이동시키고, 무산자의 부를 자산가의 부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이다. 이에 인플레이션을 헷지 할 수 있는 투자를, 물가 상승이라는 시스템으로부터 나의 부를 지킬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
저축과 투자의 첫 번째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는 것이다. 우리의 돈은 거꾸로 돌아가는 쳇바퀴 위에 올라와 있다.
- 피터 린치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제시한 개인이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
1. 부자인 배우자와 결혼하라.
2. 돈이 되는 유망한 사업을 하라.
3. 주식투자를 하라.
주식투자란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주가의 변동성에 대한 위험관리를 병행하는 것.
비이성적 투매나 과열 현상 역시 주식시장의 중요한 속성이며,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지만, 60개월 이동평균선의 기울기는 그 기업의 장기 성장 추세를 정확히 나타내 준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내외적 변수들에 의한 현재 시점의 내재가치를 대부분 다 반영하고 있으며, 마켓 리스크가 주식시장을 폭락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식시장에 말도 안 되게 싸게 거래되는 가치주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짜 가치주를 찾을 노력을 할 바에 대중들이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또는 대중들이 오판하고 있는 기업가치의 변화를 찾는 것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데 더 효율적이다. 주식투자는 대중이 인지하지 못한, 또는 잘못 인지하고 있는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베팅이다.
기업가치 변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과감한 투자로 기회가 왔을 때 대량 득점을 하고, 변동성이라는 시장의 역습에서 최대한 실점을 줄이는 것 그것이 바로 주식투자의 본질.
주식시장에서 패닉 바잉과 패닉 셀링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가장 명쾌하게 설명한 이론은 하이먼 민스키 모델.
시장의 변곡점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극치 이론의 관점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투자자들의 심리나 수급이 극에 달했음을 알려줄 때가 있다. 극치 시점을 알려주는 지표로는 상대강도지수(RSI), 변동성지수(VIX)가 있다.
RSI 수치가 30을 깨고 내려갈 때에는 투자자들의 투매가 극에 달한 구간이라고 볼 수 있음.
VIX 지수가 40 이상까지 올라가면 꽤 무서운 악재가 시장에 노출되었다고 보면 되고 80 이상에서는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if VIX >40, 대박 찬스!)
PART 3 주식시장분석
시장이 돈을 벌게 해 준다. 강세장에서 돈을 벌 줄 알아야 하고, 약세장에서는 쉴 줄 알아야 한다. 슈퍼개미들은 대부분 강세장에서 돈을 잘 번 사람들이다. 강세장이 도래할 때 용감하게 투자한 사람이 돈을 번다.
시장에 대한 확실한 2가지
1. 돈을 벌기 가장 좋은 시장은 극단적인 공포감에 의해 주식이 아주 싸게 거래될 때
2. 돈을 잃기 가장 좋은 시장은 모두가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가운데 주식이 비싸게 거래될 때
약세장 중 하나인 외부 쇼크에 의한 폭락장은 공포감에 맞서 매수 버튼만 누르기만 하면 비전문가도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감사한 투자 기회다.
강세장의 3단계
1단계, 대단히 통찰력 있는 소수만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때
2단계, 시장이 실제로 좋아지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인지하는 시기
3단계, 모든 사람들이 상황이 영원히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 지을 때
- 하워드 막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주식투자를 미인대회라고 했다. 주식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멀티플을 결정하는 것이 대중심리이기 때문.
주식투자자는 시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오디션의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 그 후 과거 비슷한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주식에 높은 멀티플을 주었는지 빠르게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기술 패권을 쥐고 가려는 미국, 중국, 유럽과 같은 거대 기축통화국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우승자를 키우려는 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 시장을 이기는 3가지 방법
1.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2. 자산배분 방법
3. 트레이딩 방법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에 대해서는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를 통해 방법론을 배울 수 있고, 윌리엄 오닐의 성장주 투자기술 24라는 책을 통해 주식시장이 주는 여러 가지 시그널을 포트폴리오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배움.
다만, 자산배분 방법과 트레이딩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책이 있지만 두 방법으로 크게 성공했다는 대가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PART 4 포트폴리오 구성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해 알아야 한다.
모든 기업은 3가지로 그룹화할 수 있다.
1. 성장기업 : 단기적 또는 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우상향 하는 차트의 모습)
2. 쇠퇴 기업 : 제품 수명주기로 보았을 때 이미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진입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우하향한 차트의 모습)
3. 사이클 기업 :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Up&Down하는 차트의 모습)
각 기업 투자에 있어 실패하는 모습
- 성장기업
1. 바닥에서 주식을 사지 못한 아쉬움을 한탄하며 성장주 매수 기회를 포기(일반적으로 강세장을 주도하는 실적 성장주는 최소 100%~1,000% 상승)
2. 단기 꼭지에서 매수 후 -30% 손실 나면 손절매 규정 준수 명목으로 손절(성장주는 대부분 -30% 하락이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 되며 눌림목 조정 이후 전고점을 돌파하는 강한 랠리 동반)
3. 30% 수익 실현 후 다른 성장주를 찾는다.
- 사이클 기업
1. 경기싸이클 바닥에서 실적 부진과 함께 고 PER 얘기하면서 저점에서 매도(사이클 기업은 고 PER에 사서 저 PER에 팔아야 한다. 실적 안나올 때 사서 실적이 나올 때 차익 실현)
2. 실적보다 먼저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등 초기에 매도
3. 실적이 최고점에 달한 시점에서 저PER 주식이라며 고점매수
- 쇠퇴 기업
1. 경기 사이클 주식으로 착각하고 지난 저점 부근에서 매수(쇠퇴 기업의 경우 저점과 고점이 계속해서 낮아짐)
2. 자산가치만 믿고 저 PBR 주식으로 분류하여 매수(쇠퇴 기업의 PBR은 지속적으로 하락함)
3. 제품 수명주기가 거의 끝난 제품을 생산하면서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기업인데 손절하지 못하고 장기 투자 관점으로 지속 보유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이기지 못했다면 경제 위기 직후 시장의 회복 패턴에 대해 다시 공부해야 한다.
- 주식시장을 중장기적으로 이기는 방법
1. 내 계좌에서 수익률을 갉아먹는 쇠퇴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키고 단기 저점에 사서 단기 고점에 매도하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자.(성공확률이 매우 낮다)
2. 시장을 주도하는 성장기업은 시장이 인정한 프리미엄을 과감히 지불하고 사자. IQ가 20,000인 시장은 이미 성장성에 대한 타당한 가격을 다 계산했으므로 비싸다, 비이성적이다라는 얘기는 하지 말자. 그리고 성장산업의 업황이 꺾일 때까지 충분한 기간을 보유하자. 고성장주 발굴보다 고성장주를 업황이 끝날 때까지 보유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
3. 사이클 주식은 5분 늦은 시계 전략으로 대응. 경기 사이클의 저점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기 저점 확인 후 바닥 대비 +30~100% 사이에서 주식을 매수. 또한, 경기 민감주는 밸류에이션으로 접근하는 주식이 아니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망할 수 있다. 업황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고 PER에 사서 업황이 가장 뜨거운 저 PER에 팔아야 한다. 올라오는 무릎에서 매수해 내려가는 어깨에서 팔자.
주식투자를 망치는 두 가지 인간의 심리는 욕심과 공포지만 그 욕심과 공포를 자극하는 근원적인 심리는 조급 함이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조급함을 느긋함으로 바꾸어야 한다.
- 주도주의 특징
1. 시장 조정 시 하락폭이 작고, 시장 반등 시 가장 강하게 올라간다.
2. 세상 모든 주도주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랠리가 시작된다.(하지만 90% 투자자들은 52주 신고가 부근에서 단기 급등을 부담스러워해 매도한다)
3. 1년 이상 지속되는 주도주는 대부분 실적이 고성장하는 기업들이다.
4. 주도주는 20주 또는 5개월 이평선을 지키며 상승한다.
5. 주도주의 매도 시기는 월봉상의 MACD Oscillator 오실레이터가 하락 반전할 때부터 준비하면 된다.
- 주도주의 임계치는 어떻게 알 수 있나?
3~10년 뒤의 장밋빛 전망을 미리 당겨와서 밸류에이션이 시장 평균보다 5~10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고 일반 주식형 펀드의 대부분이 이 주식을 시가총액 비중 이상으로 다 채우고 있으며, 해당 주식의 강력한 투자 포인트를 증권 방송에서 6개월 이상 떠들어서 내용이 이미 대중들에게 상식이 되었을 때.
계좌 수익률을 꾸준히 높이기 위해서는 매번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주도주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 성장주 투자의 핵심 PEG(Price/Earing to Growth Ratio)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익의 확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확장성이 좋은 주식을 매수하고 싶다면 고 PER 주식을 봐야 하는데 PEG를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 임대료가 매년 40% 증가하는 상가의 PEG를 계산해보면 PER 40/EPS 성장률 40 =1 반면 PER 5배 성장성 1%인 상가의 PEG는 5이다.
단순 PER 비교로는 A상가가 B상가보다 훨씬 비싸 보이지만 PEG 지표로 보면 A상가가 더 투자 매력도가 높다.
기업가치 분석에 의한 목표가 설정 후 매도하는 것보다는 호황이 지속될 경우 비싸다는 판단이 되더라도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낫다. 다만, 세 가지의 경우 주식을 줄여야 하는데, 업황이 꺾였다고 판단되거나, 강력한 경쟁자가 출현하거나, 해당 기업보다 훨씬 매력적인 기업을 찾아내었을 때다.
통상 주식이나 특정 시장의 거품은 2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효율적 주식시장이 대중의 광기를 2년 이상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세장에서 쓰레기라고 무시했던 캐시는 거의 2년 주기로 왕(King)이 되어 돌아온다.
PART 5 투자자의 마음가짐
멘탈이 강해지는 방법
: 어떤 시련이 닥쳐도 이것이 나중에 새옹지마가 되어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금 당장의 성공이나 성취도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교만해지지 않는다. 세상만사 새옹지마
투자 의사결정 시 시장의 IQ는 20,000 내 IQ는 80이라는 생각을 하면 겸손해질 수 있다. 주식시장에 맞서다 보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자기반성 없는 실패는 자산이 되지 못한다.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게 만드는 나의 약점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대응 원칙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다.
실패했다고 슬럼프에 빠졌다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 터진 만큼 배우게 된다.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복기하고, 반성하고, 비슷한 케이스에 대한 올바른 대응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내 몸에 익히는 것이 슬럼프 극복을 위한 최고의 처방이다.
내가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귀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늘 상투였다.
* 서평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과 주도주 매매에 대하여 자세하게 쓰인 책이다. 주도주 매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꽤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식 투자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저자마다 겹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겹치는 부분이 주식 투자에 있어서 상식이라고 불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박세익 전무는 돈은 시장이 벌게 해준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강세장일 때 주도주를 확실히 잡고 끝까지 끌고 나가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모두가 돈을 벌 수 있는 강력한 상승장은 전체 기간의 1/1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우리는 어떤 주식 투자를 해야 장기적으로 부를 증대시킬 수 있을까?
개별 기업에 집중하고 시장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야 할까? 아니면 시장 상황에 집중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에 극대화하고 빠져야 할까? 둘 다 해야 할까?또한, 시장 상황에 집중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을까? 매번 하는 경험이지만 주식 투자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면 항상 머리가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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